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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의 재발견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찾자

녹색걷기 2012. 7. 21. 08:05

 

1. 원만한 인간관계

사람을 얻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사람은 자신의 강점을 과신하지 않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소위 윗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자칫 빠지기 쉬운 전횡과 오만을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누구든지 상대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타인에 대한 비판도 삼가는 것이 좋다. 

맹자의 양혜왕장에 ‘오십보백보’라는 말이 있듯이 

상대의 결점이 언제든 나한테도 발견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윗사람의 비위를 거스르는 일을 ‘역린’이라고 한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직언을 하기가 쉽지 않지만 

가끔씩 역린을 건드리는 일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도 필요하다. 

또 상대를 짓궂게 놀리고 모욕하면 언젠가 자신도 당하기 마련이다. 

 

오래된 친구일수록 두터운 정을 쌓아 소중한 법이다. 

중국의 고사성어 ‘문경지교(刎頸之交)’란 말도 이에서 유래했다. 

친구를 위해 목이 잘리는 한이 있더라도 개의치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또 친구가 곤경에 처했을 때 상대를 구하기 위해 

그 사람을 인신공격해 상처 입게 하는 책략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노나라의 양호라는 사람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고 이 이야기는 『회남자』에 나온다. 

『후한서』에는 시야가 좁은 자는 언젠가 버림받는다고 말한다. 

식견이 좁다는 뜻인 井中之蛙(정중지와)가 이에 적합한 말이다. 

어느 조직이나 자신의 직함에 의존해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은 많지만 

그런 권위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십팔사략』에는 결벽이 지나치면 사람들이 따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모이지 않는다는 말인 

수청무어(水淸無魚)도 이 책에서 유래했다. 

장자의 외물편은 친구 사이의 돈거래는 어떤 식으로든 불편하다고 했는데 

막상 빌릴 때는 온화한 표정을 짓지만 

갚을 때는 무서운 얼굴로 변하기에 유래한 말이다. 

 

사람은 노력 여하에 따라 자신의 근성이나 성격을 

어느 정도 완벽하게 감추거나 고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는 사람도 있다. 

돌로 입을 헹군다는 ‘수석(潄石)’ 이라는 말도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인해 주장을 굽히지 않는 행위를 말한다. 

또 먼 친척보다 바로 내 옆의 이웃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한비자의 설림편은 말한다. 

 

 2. 끊임없는 자기계발

'나'를 단련시켜 '나'를 키워간다

알맹이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겉을 꾸며도 언젠가 실체가 드러난다. 

사람이 어느 조직의 큰 직책에 있을 때는 사람들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막상 처지가 바뀌면 외면한다. 

발끝으로 걷는 자는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큰 걸음으로 걸을 때 멀리까지 갈 수 있다. 

자만에 빠진 자는 세상에서 무시당하며 

공적을 떠벌리는 자는 인정받지 못한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 사람의 가치를 봐야 한다.

 회남자의 수무훈에는 서시와 같은 절세미인도 

흉측한 모습으로 꾸미면 본연의 자태를 잃는다고 했다.

 

맹자의 이루장에는 공짜로 음식을 받아먹으면서 

떳떳하게 부자나 명사들과 식사를 했다고 밝히는 남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애환에 비유할 수 있다.

 또 아무리 삶이 곤궁하고 힘들어도 절대 불의의 편에 

서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설원의 설총에 등장한다. 

또 우수한 장수들은 자신의 뛰어난 점을 감추고,

 부하들을 치켜세우는 법이다. 

 

젊은 시절에는 누구나 미래에 대한 꿈이 있지만 

한계를 아는 순간 꿈은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야망의 불꽃을 태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미래 포부에 대한 이야기만 하면 

말이 앞서간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또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치욕도 참고 견뎌야 한다.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은 치욕적인 궁형을 받으면서 

사서 편찬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기 위해 끝까지 살아남았다. 

 

 3. 지혜로운 인생경영법

행복은 내 안에 있다

유행에 휩쓸린 나머지 자신을 잃는 사람이 있다. 

사람의 흉내를 내는 어리석음을 비웃는

 ‘서시빈목(西施顰目)’이라는 말도 이에서 유래했다. 

단순히 유행보다는 자신에게 잘 어울릴지 찾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특징을 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말은 신중하게 하면서 행동은 민첩하게 할 필요가 있다. 

공자도 논어에서 

“군자는 말은 어눌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처음 시작할 때 마음가짐으로 신중을 기한다면 

일을 그르치지 않을 것이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이라는 말은 열녀전에서 유래했다. 

또 유능하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쓸모없는 사람일수록 별탈이 없다는 고사가 장자에 등장한다. 

일의 속박에서 벗어날 때 삶도 즐겁다. 

때로는 빠듯한 세상살이에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아는 삶의 여유도 필요하다. 

고대사회에나 존재하는 이상사회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풍요로운 사회에 걸맞은 환경을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의식주의 풍요로움뿐만 아니라 마음의 풍요도 추구해야 한다. 

한 순간의 욕심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있다. 

행과 불행에 휘둘리지 말고 먼 안목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일도 중요하다. 

회남자에는 ‘새옹지마(塞翁之馬)’의 이야기가 유래한다. 

환경을 탓하지 말고 마음가짐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일도 중요하다. 

 

 4. 현명한 직장 처세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한다고 유능한 게 아니다

사기에는 ‘부기미(附驥尾)’라는 말이 있다고 소개한다. 

이 말은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명마인데 

그 꼬리에 붙어있으면 노력 없이 천리를 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또한 살아가는 처세이다. 하지만 남의 허세를 믿고 

권력을 남용하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뿐이다. 

묵자는 이런 부작용을 깨닫고 연줄과 세습이 조직을 부패시킨다고 봤다. 

 

한비자에 따르면 군주의 총애라 해도 영원하지 않다고 밝혔다. 

사기에 보면 윗사람이 발탁하기에 따라서 부하는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쓰고 안 쓰고는 결국 물건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기량에 달려 있다. 

명장 밑에 유능한 부하가 있다는 말이 있다. 

윗사람이 뛰어난 능력을 드러내면 그 수하에 좋은 사람이 모이기 힘들다. 

조직 안에는 보이지 않는 적이 있기 마련이다.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처럼 근거 없는 이야기도 

여럿이 하면 믿기 마련이다. 

 

 5. 적과의 동침

싸워서 이기는 것만이 승자가 아니다

맹자의 양혜왕장(梁惠王章)에는 ‘필부지용(匹夫之勇)’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천하를 위해 거절할 때는 단호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유사한 말로 ‘당랑지부(螳螂之斧)’, 

즉 ‘힘없는 자가 제 분수도 모르고 강한 상대에게 대항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유래는 장자의 인간세(人間世)에서 나왔다. 

가벼운 방심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말은 

예로부터 방심을 틈타 적의 허를 찌르는 책략이나 

작전이 흔하게 쓰인 데서 유래한다.

 ‘와신상담(臥薪嘗膽)’이라는 말은 원수를 갚기 위해 

스스로 고행을 서슴지 않는 것에 비유한 말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의 기회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사기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나오는

 ‘배수진을 친다’라는 말도 여기서 유래한다. 

 

인심을 사로잡지 못하면 자칫 아군도 적이 된다.

 무익한 싸움을 계속하면 제3자에게 뜻하지 않는 이익이 돌아간다.

 목적과 수단이 맞지 않아 불가능한 일을 

행하려 할 때 ‘연목구어(緣木求魚)’라 일컫는다. 

대수롭지 않은 작은 분쟁을 ‘와우각상지쟁’(臥牛角上之爭)이라고 한다.

 그 어원은 장자의 칙양(則陽)에서 나왔다. 

 

 6. 유식의 즐거움

배우고 또 익히면 즐겁지 아니 한가

‘불혹’이란 말은 논어의 위정 편에서 나왔다. 

설혹 타고난 자질이 있어도 더 높은 가치로 올리기 위해 

학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공자는 말한다. 

또 배움에 있어서 스승을 뛰어넘을 때 배운 보람이 있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부분을 보고 전체를 읽는 것도 진정한 지성이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간단한 문제에서부터 시작하며 

큰 사건도 극히 사소한 일에서 시작한다. 

‘길에서 듣고 도중에 말해버리면 이는 덕을 버리는 것이다’라는 말은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조금의 지식을 다 안다는 양 득의양양해짐을 경계하는 말이다. 

 

 7. 인생의 의미 찾기

헛된 욕망이 불행을 부른다

오래 살다보면 욕됨이 많다는 말이 있다. 

장자의 천지에 나오는 말로 아이가 많음과 

유복함과 장수를 경계하는 요임금에 관한 이야기다. 

제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가져도 나이 앞에서는 장사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노장들은 자신이 물어나야 할 때를 모르고 있다. 

 

죽음에 대해서 장자 대종사(大宗師)를 보면 

“대지는 우리에게 형체를 부여해 삶을 주어 고생스럽게 한다.

 또 늙게 만들어 편안하게 해주고 죽음으로써 쉬게 해준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아무것도 없는 자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왕족이나 귀족들은 자신의 부귀영화를 죽음을 통해 

잃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진시황제 역시 죽음으로 말미암아 최고 지위를 빼앗기는 것이 

두려워 불로불사약을 찾는 데 혈안이 됐다.

노장사상은 ‘인이나 덕은 인위적인 사고’라며 

자연적 無의 세계를 지향했다. 

따라서 죽음을 찬미하고 삶을 혐오하는 

염세적인 사고방식을 갖기도 했다.

 

-요점-

오늘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속담 대부분은 고대 중국에서 유래한다. 

예를 들어 제3자가 이득을 보는 ‘어부지리(漁父之利)’나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水淸無魚) 등이 그렇다. 

이 말에는 각각 그에 맞는 고사나 우화와 유래가 있다. 

이런 고사나 우화가 오늘날까지 전해져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어떤 교훈이나 깨달음을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사와 우화는 약 2천 5백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따라서 케케묵은 이야기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일화를 통해 삶의 지혜와 인생 공식을 배울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후기-

고전을 통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

중국고전을 통해 인간 처세술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중국고전 ‘史記’ 속에 살아 숨 쉬는 수많은 인물들이 

2천 년의 시공간을 뛰어 넘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무엇인가? 

최근 ‘사기 성공학’을 펴낸 ‘김원중’ 건양대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가 

성공의 조건으로 제일 먼저 내세운 것이 바로 '사람'이다. 

김 교수는 연고 대신 능력 중심의 인사정책을 펼쳐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의 '인재 개방론'을 설명하며 성공은 '사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사람을 잘 만나 관계를 잘 맺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중략... 부동산신문 2012. 4.28)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을 얻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말처럼 

처세술의 기본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큰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이는 인간관계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원리인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해 

힘겨운 인간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이 책은 사람과의 관계는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허술함을 보여 경계를 무너뜨리고, 

상대방의 마음에 굴욕감을 주지 말고 

* 내 마음과 같이 대한다면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중국 고전은 몇 천 년을 두고 내려온 역사적인 상황과 

그에 맞는 고사 성어를 정리해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방대한 양의 중국고전을 읽을 시간적 여유가 우리에게는 별로 없다. 

저자는 나름대로 중국고전을 상황과 사례별로 정리해 

그에 맞는 일화를 발췌함으로써 우리의 수고를 덜고 있다. 

또한 중국고전은 나름대로의 처세술을 통해 어떻게 하면 요령을 가지고, 

사람들을 능수능란하게 대할 수 있을지 잘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 처세술은 곧이곧대로 원칙에 따르는 게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읽고 이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능력. 이는 처세술에 있어서 기본적인 능력일 것이다. 

하지만 한정된 수명을 가진 인간으로 몇 천 년에 걸친 

삶의 지혜를 쌓지 않은 우리들에게 중국 고전은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 위대한 업적을 이룬 것은 힘이 아니라 불굴의 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