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처세훈.책읽기

인간다움/김기현 지음/21세기북스

녹색걷기 2023. 12. 8. 06:02
https://youtu.be/rsCbJzNiDvo?si=BPIlBFFztV4i4U-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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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문학계를 대표하는
석학 김기현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공감, 이성, 자유를 인간다움의 세 가지 구성
요소로 꼽고 이 요소들이
현실 속에서  인간다움을 구체화한다고  설명한다. 인간다움은 ‘공감을연료로 하고 이성을 엔진으로 하며
자유로써 규범을 구성하는 성품’이라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을 그리는 주인이다
인간답기 위해서 고매한 품성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정직하고, 염치를 알며, 애국심을 갖추고, 자신의 욕망을 절제할 줄 알고, 필요한 때에 용기를 낼 줄 아는 등의 품성은 고귀하다. 그러나 인간답기 위해서 그런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아도 된다. 타인의 즐거움과 고통에 공감하고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것, 나의 만족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지 않는 것, 이런 최소한의 도덕성만 갖춰도 인간다울 수 있다.
비록 용기도 없고 자존감이 약해 애국심을 생각할 만큼의 수준에 오르지 못해도 괜찮다. 타인의 고통에 마음 아파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은 인간답다. 반면 이런 기본적 품성을 갖추지 못하면, 다른 모든 고매한 덕성들도 위선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 동포에 대한 연민과 존중이 없는 사람이 내세우는 애국심은 어떨까? 타인을 조종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위장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보이는 용기도 마찬가지다.
타인도 나처럼 희로애락의 정서를 갖고 행복을 원하며 자기 삶의 목표를 추구하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이런 존중의 태도는 인간다움의 중심을 이루며 인간을 동물과 구별해준다. 인간의 어떤 품성들이 재료가 되어 이런 기적이 만들어졌을까? 이제부터는 인간다움을 이루는 요소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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