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행복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요?
아리스토텔레스는 부를 진정한 행복과 동일 선상에 놓지 않았고, 비틀스는 행복(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도 했죠.
하지만 행복을 유지하는 데 돈은 일정 부분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나온 갤럽의 **'세계행복보고서'를 보면 부와 행복은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평균적으로 1인당국내총생산(GDP)이 2배 증가하면 삶의 만족도가 0.7%포인트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으니까요.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 156개 나라에서 갤럽이 시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됨. 0~10까지 지수 단위를 측정. 사회적 지원, 기대 수명, 사회적 자유, 관용, 부정부패 정도 등을 측정해 행복지수를 산출함.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존 헬리웰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
보고서에 따르면 핀란드 국민의 행복지수가 7.769로 156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죠. 이들 국가의 1인당 GDP는 최상위권에 속해있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4만5천~7만5천달러 수준이죠.
**표
핀란드(7.769),덴마크(7.6), 노르웨이(7.554), 아이슬란드(7.494), 네덜란드(7.488)
한국은 행복순위가 54위(5.895)에 불과합니다. 한국의 1인당 GDP 수준에 비춰보면 비교적 낮은 순위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1인당 GDP는 세계 26위(2만9천743달러)입니다.
**2018년 한국의 1인당 GDP가3만2천달러로 3만달러를돌파했음.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이 지속하고 있음에도 행복도는 전반적으로 상당한 수준으로 후퇴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이는 경제적 부가 행복의 유일한 척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보여준다"고 지적했죠.
부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행복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1974년 발표된 미국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의 논문 '경제발전이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는가'가 대표적인데요.
이 논문에 따르면 미국은 1946년부터 1970년까지 1인당 GDP가 6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미국인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더는 상승하지 않았습니다. 이스털린 교수는 이를 토대로 인간은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면 돈이 많을수록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죠. 이를 '이스털린의 역설'(Easterlin Paradox)이라고 합니다.
행복이 자산 순이라면 세계 최고의 갑부 제프 베이조스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겠죠. 그의 자산은 **1천310억 달러(147조5천억원)나 됩니다. 그러나 많은 자산을 가진 그도 가정생활이 행복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는 25년간 함께 산 아내와 최근 이혼하겠다고 밝힌 바 있죠.
**2019년 포브스 기준
행복은 매우 모호한 개념입니다.
돈과 관계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죠.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행복의 개념은 아주 불명확한 것이어서,
모두 행복을 얻고자 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원하고 의도하는 게 무엇인지 그 누구도 명확하고 일관되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가져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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