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조금씩 차가워집니다. 밤도 길어지고 있죠.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나온
표현대로 "겨울이 오고 있는"(Winter is coming)겁니다. 이때 즈음이면 콜록콜록
기침 감기에 걸리기 일쑤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면 더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죠. 

그럴 때일수록 필요한 약이 있습니다. 사실 만병통치약에 가까운 약이죠.
기억력을 높여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며 심장병 등 각종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낮춰줍니다. 면역 체계를 활성화해 인체에 침입하는 각종 병균을
퇴치할 수 있게 해주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런 효능의 만병통치약을
이렇게 호명합니다. 


'잠'(Sleep). 

구매하는데 돈이 들지도 않습니다. 그저 좀 더 일찍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되죠.
그러나 이 약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다수의 미국인이 불면에 시달리고 있고, 불면에 따른
경제적 손실만 연간 4천억달러(448조원)에 이른다고 하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일이나 공부할 때 기억력과 암기력이 저하됩니다.
직장인의 경우 상사나 고객의 표정을 오독해 실책을 범할 수도 있죠.
부족하면 육체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살이 찌고,
심장병이나 당뇨 발생 가능성도 증가합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삶을 위해 잠은 얼마나 자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개운하지 않다면 수면이 부족한 겁니다.
낮잠을 자거나 통근 시간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졸아도 역시 잠이 부족한 거죠.
7~8시간을 자도 피곤하다면 다른 질환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의사를 찾아가 봐야 합니다. 

▲ 적절한 수면량 
0~3개월: 14~17시간 / 4~11개월: 12~15시간 / 1~2년: 11~14시간 /
 3~5년: 10~13시간 / 6~13년: 9~11시간 / 14~17년: 8~10시간 /
18~64년: 7~9시간 / 65세 이상: 7~8시간,
출처: 뉴욕타임스(일반적인 내용으로, 적절한 수면량은 개인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같은 시간의 잠을 자더라도 통잠으로 자는 게 효율적이라고 하죠.
수면은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나뉘는 데요.
렘수면은 정서의 회복, 비렘수면은 신체의 회복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렘수면은 보통 잠을 자기 시작한 이후 1시간 반 정도가 지나야 돌입한다고 하죠. 

통상 10시에 잠드는 게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우리 몸은 낮 시간대에 발생한 스트레스, 세포분열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밤사이에 치료해줍니다.
항산화 작용, 노화방지, 항암 등의 활동이 주로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이뤄지죠. 이 시간대가 수면의 '골든타임'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