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걷기

산림청, 5대 명산 둘레길 구축

녹색걷기 2012. 12. 26. 18:47

 

산행이 건강 중심에서 가족 중심의 체재·체험형 활동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숲길은 숲에서 생태와 역사를 배우고 문화 체험 등이 가능한, 새로운 트레킹 문화를 상징한다.

등산 인구 증가로 등산로 훼손이 심각한 점을 감안,

등산로에 집중된 이용객을 분산해 산림을 보호한다는 정책적 목적도 뚜렷하다.

 

숲길은 ‘철학’을 담고 있다. 누구나 쉽게 이용하고, 이용·보전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 활력 증진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

기존 길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원지역은 피하며,

전체 노선의 50% 이상은 숲을 통과해야 한다는 조성 원칙도 만들어졌다.

 

산림청은 향후 2021년까지 1조 3000억원을 들여

전국 숲길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는 ‘숲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가 트레킹길(5600㎞)과 지역트레킹길(2000㎞)를 조성하고,

등산로(1만 2300㎞)를 정비하기로 했다.

국가 숲길은 백두대간·비무장지대(DMZ)·서부종단·남부종단·낙동정맥 등 5대 트레일과

설악산·속리산·덕유산·지리산·한라산 등 5대 명산 둘레길이 기본 축이다.

지역 숲길은 큰 틀인 국가 숲길과 연계, 지역 특성을 고려해 조성한다.

내포문화숲길과 서울둘레길, 남도오백리역사숲길 등이 대표적인 지역 숲길이다.

둘레길은 시작과 끝을 구분하지 않기에 ‘종주’나 ‘완주’의 개념이 없다.

길은 끝나지 않기에 오늘 선 자리가 언제나 시작점이다.

순위를 따지는 ‘대회’ 대신 ‘축제’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간 구분을 마을 이름으로 표시한 것은 탐방객들이 지역을 더 많이 알게 하자는 ‘상생’의 정신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