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걷기

"류경호텔도 보이네" 평양 하늘에서 촬영한 360도 영상 공개

녹색걷기 2017. 10. 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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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상공에서 평양 시내를 360도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평양의 다양한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했던 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 판은

지난달 다시 평양을 찾았다.

하늘에서 평양을 촬영하고 싶다는 판의 요청을

북한 당국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북한은 관광용 경비행기에 카메라나 핸드폰을 들고

타는 것을 금지한다.

촬영 도중 바람이 세게 불어 카메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안전상의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판은 북한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아

경비행기에서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그는 북한 국영여행사인 조선국제여행사의

투어 상품을 이용해 경비행기에 올랐다.

영상 촬영에는 360도 카메라를 포함해

총 4대의 카메라가 동원됐다.

NK뉴스는 판이 촬영한 영상을 지난 18일 공개했다.

12분 30초 분량의 영상 속에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평양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다만 김일성 광장, 주체사상탑,

류경호텔과 같은 랜드마크와 도시기반 시설들 외에

일반 북한 주민들의 일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판은 NK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이 촬영한 내용을 검열했고,

그중 10% 정도는 삭제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는 군부대나 장병들의 모습,

건설현장 등은 촬영을 절대 금지한다"면서도

"다른 모습들을 촬영하는 것은

특별히 단속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판은 이어 "평양 주민들은 자신들의 도시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내가 평양 상공에서 무엇을 봤는지,

어떤 부분이 특히 좋았는지 끊임없이 물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