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걷기

‘젊음의 거리’로 나서면 몸도 마음도 ‘청춘’

녹색걷기 2012. 7. 29. 07:58

 

 

 

 

 

젊음의 거리 혹은 대학로라고 해서 젊은 세대만 누리라는 법은 없다. 

아름다운 거리들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보고 

즐기면서 운동 겸 기분 전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 홍익대학교 일대

상수역과 홍익대학교 사이의 거리는 비교적 한적한 편이다. 

상수역 1·2번 출구로 나와 직진해 15~20분 정도 걸으면 홍익대학교인데, 

그 사이에는 소박한 볼거리들이 많다. 

그 중 한 가지는 서양 영화에 등장할 법한, 개성 있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카페들이다.

 매일 보는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색다름을 주는 건물이 즐비하다. 

길을 걷다보면 극동방송국 건너편 음식점 ‘요기’가 보인다. 

이곳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3000~6000원대)의 

분식과 식사를 판매하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또, 중간 중간 나타나는 골목을 따라 들어가도 

미로를 헤매듯 재미있는 구경을 할 수 있다.

 보헤미안(자유로운 방랑자)이 즐겨 착용할 법한 장신구와 

옷을 파는 가게부터 약국처럼 꾸민 카페 등도 찾아볼 수 있다. 

모험을 즐기는 어르신들이 ‘이 골목에는 어떤 이색 상점이 나올까’ 

설레는 마음으로 산책하기에 좋다.

 

* 정동길

시청역에서 광화문역으로 이어지는 정동길은 홍익대학교 인근보다 더욱 한적하다. 

시청역 3번 출구로 나와 걷다가 두 번째로 보이는 왼쪽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면 

서울성공회 성당을 볼 수 있다. 

성당은 1926년 건축된 건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5호이기도 한데, 

화강석과 붉은 벽돌로 지어 고풍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성당 옆의 크고 울창한 나무는 여름이면 녹음, 

가을이면 단풍이 우거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스폰지하우스’라는 작은 영화관이 나온다. 

대형 멀티플렉스(multiplex·영화 상영관·쇼핑센터·식당 등을 한 건물 내에 갖춘 복합건물)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국내외 예술영화를 중심으로 상영하는 곳이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5000원(일반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 덕수궁 길

서울역 2번 출구로 나와 덕수궁 길을 따라 걷는 것도 좋다. 

담벼락을 따라 걷다보면, 서울시립미술관이 나온다. 

항상 다양한 무료 전시가 열리기 때문에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부담 없이 걷기에 좋다.

 주변에 덕수궁, 경희궁, 서울역사박물관 등이 위치해 있어 미리 위치를 파악하고 가면,

 볼거리가 풍부하다. 다만, 혹서기는 피하시고 오후 무렴 어르신들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각 장소간 이동 거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 혜화동 길(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가 위치한 혜화동도 가볼 만하다. 

사전에 대학로티켓닷컴 홈페이지(  www.대학로티켓.com)에 접속해 예매하고 가면 

헤매지 않고 연극을 즐길 수 있다. 연극 관람이 내키지 않을 때는, 

혜화역 3번 출구로 나와 두 번째 왼쪽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면 

보이는 소나무길의 카페 ‘전광수커피하우스’ 방문을 추천한다. 

이 카페는 한옥을 개조해 만들었는데, 마당과 좌식 테이블이 있어 

어르신들께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 커피 맛도 비교적 우수하다.

 

* 홍릉길(고려대 ~ 경희대)

고려대학교와 경희대학교 사이에 위치해 있는 홍릉길은 

회기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고 경희삼거리 정류장에서 하차해 갈 수 있다. 

홍릉길로 접어들기 전, 경희대 방면에 위치한 전통찻집 ‘녹원’은 

1980년대 중반 개업해 지금은 경희대 명물로 자리 잡았다. 

옛날 찻집처럼 아늑한 분위기에 다양한 전통차를 맛볼 수 있으며 

가격대도 2000원대로 저렴하다.

홍릉길에는 울창한 가로수가 길게 이어져 있고 

통행하는 차도 사람도 항시 적은 편이다. 걷다보면 드문드문 분위기 있는 카페도 보이고 

자연친화적인 동대문정보화도서관 ‘숲속도서관’도 있다. 

다만, 도서관은 다소 높은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등산을 한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올라가면 다른 도서관과 다르게 

*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도서와 DVD 등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 노년신문에서 요약후  옮김 ;http://www.n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90